소설가 한강(53)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 전역에 유례없는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금요일 국내 3대 대형 서점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의 집계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의 수상자 발표 이후 만 24시간 만에 한강 작가의 소설과 시집 누적 판매량이 30만 부를 돌파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은 한때 접속이 지연되거나 마비되는 진풍경을 빚었다.
금요일 오후 기준 서점별 판매량은 예스24가 13만 부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교보문고가 10만 3,000여 부, 알라딘이 약 7만 부를 기록해 전국에서 분당 200권이 넘는 속도로 팔려나갔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본점에는 개점 시간 전부터 마지막 남은 현장 재고를 구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긴 대기 줄이 늘어섰으며, 특별 매대에 진열된 도서는 순식간에 동이 났다.
‘소년이 온다’·‘채식주의자’ 등 실시간 베스트셀러 1~10위 싹쓸이
3대 서점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차트에서는 1위부터 10위까지 전 순위를 한강 작가의 저서가 독식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가 전체 판매 1위에 올랐고,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와 제주 4·3 사건을 그린 2021년작 ‘작별하지 않는다’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으며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뒤를 이었다.
목요일 밤 수상 발표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물류센터 재고가 바닥나면서 대부분의 온라인 주문은 예약 판매로 전환됐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를 펴낸 창비와 ‘작별하지 않는다’, ‘흰’을 출간한 문학동네는 즉시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내 인쇄소들과 긴급 계약을 맺고 주말 내내 윤전기를 24시간 가동해 수십만 부 규모의 중쇄에 착수했다.
“우리는 한국 출판 역사상 전례 없는 문화적 이정표를 목격하고 있다. 전 연령대에 걸쳐 한강 작가의 작품 주문량이 하룻밤 사이에 천 배 이상 폭증했다.” — 교보문고 문학판매팀
파주 인쇄소 주말 긴급 증쇄 돌입… 출판·제지 관련주도 상한가 직행
서점가의 폭발적인 열기는 금요일 국내 증시로도 고스란히 이어져 상장 서점 기업인 예스24와 제지 대표주인 한솔제지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치솟으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부산에서부터 한강 작가의 고향인 광주광역시에 이르기까지 전국 동네 책방과 공공도서관들도 일제히 특별 큐레이션 코너를 마련했으며 도서관 대출 예약 역시 빠르게 마감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을 통한 다년간의 번역·출판 지원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의 중심으로 도약한 역사적 쾌거라고 평가했다. 서울 자택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친 직후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한강 작가는 노벨재단과의 짧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이 한국 독자들과 동료 문인들에게 따뜻한 기쁨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Frequently Asked Questions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후 한국에서 한강 작가의 책은 얼마나 팔렸나요?
수상 발표 후 첫 24시간 동안 국내 3대 서점인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에서 합산 30만 부 이상의 한강 작가 도서가 판매되었습니다.
노벨상 수상 직후 가장 많이 팔린 한강 작가의 대표작은 무엇인가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판매량 1~3위를 기록했으며, 실시간 베스트셀러 1위부터 10위까지를 모두 한강 작가의 작품이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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