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밀경호국(USSS)의 로널드 로우 국장 대행은 20일 워싱턴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로우 대행은 이번 사태를 '명백한 임무 실패'로 규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공개된 5쪽 분량의 보고서에 따르면, 20세 저격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연단에서 불과 120미터 떨어진 건물 옥상에 올라가 소총 8발을 난사할 수 있었던 것은 경호국의 안일한 대응 때문이었다.

현장 지휘 체계의 붕괴와 통신 먹통 사태

가장 치명적인 과실은 현지 경찰과의 무선 통신망 단절이었다. 비밀경호국은 현지 경찰과 별도의 지휘소를 운영하고 무선 주파수를 연동하지 않아, 경찰이 포착한 수상한 인물의 사진과 경고가 개인 휴대전화 문자로만 전달되는 촌극이 빚어졌다.

로우 대행은 범인이 총을 들고 옥상에 있다는 핵심 첩보가 총격 직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근접 경호팀의 주 무선망에 단 한 번도 전파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시인했다.

“7월 13일 사건은 임무의 실패였습니다. 일부 요원들의 안일함이 프로토콜 붕괴를 불렀습니다. 우리는 책임을 회피할 수 없습니다.”

책임자 징계 착수와 야외 경호 방식의 전면적 패러다임 전환

사건 직후 킴벌리 치틀 전 국장이 사임한 데 이어, 현장 안전 수칙을 위반한 관련 요원들에 대한 내부 감찰 및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호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야외 유세에서 군용 드론 정찰을 의무화하고, 방탄유리 벽 설치 및 경찰과의 통합 지휘 센터 구축 등 경호 패러다임을 전면 쇄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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