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바일 프로세서 최강자 퀄컴이 최근 인텔에 공식적인 인수 타진 의사를 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50년 넘는 인텔 역사상 가장 뼈아픈 실적 위기를 틈탄 전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논의는 아직 초기 탐색 단계로 실제 구속력 있는 제안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현실화될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69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역사상 최대 기술 기업 M&A가 된다.
흔들리는 실리콘밸리 거인을 향한 파격적 승부수
PC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CPU 시장을 장악했던 인텔은 최근 수년간 AMD에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모바일과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생성형 AI 가속기 시장에서도 완전히 뒤처졌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지난달 1만 5,000명 감원과 배당 중단, 파운드리 분사 등 고강도 쇄신책을 발표했다. 퀄컴은 인텔의 방대한 PC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 기반을 흡수해 단숨에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구상이다.
“퀄컴과 인텔의 결합은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할 사건이지만, 각국 반독점 심사를 넘어서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반독점 규제 심사와 파운드리 제조 공장의 부담
하지만 퀄컴은 생산을 대만 TSMC에 맡기는 팹리스 기업인 반면, 인텔은 매년 수십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내는 거대한 파운드리 제조 공장을 소유하고 있어 결합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막대하다.
더불어 미국과 유럽연합(EU), 특히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는 중국 규제 당국이 두 거인의 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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