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부의 유서 깊은 해양 휴양도시 산세바스티안에서 열린 제72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가 22일 스페인의 영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호주 출신의 대배우 케이트 블란쳇에게 최고 영예인 '도노스티아 평생공로상'을 수여했다.

쿠르살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카데미 2회 수상자인 케이트 블란쳇은 멕시코의 명감독 알폰소 쿠아론으로부터 트로피를 전달받으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세계 영화계의 두 거인을 기린 화려한 갈라의 밤

올해 영화제 공식 포스터의 주인공이기도 한 블란쳇은 국경과 언어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잇는 극장 영화의 위대한 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최근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첫 영어 장편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를 고국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

“영화는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제 삶과 영혼, 존재의 이유 그 자체입니다. 고국에서 이 상을 받게 되어 더없이 벅찹니다.”

알모도바르의 첫 영어 연출작과 블란쳇의 연기 미학

틸다 스윈턴과 줄리앤 무어가 호흡을 맞춘 이 수작은 상영 직후 비평가와 관객들로부터 10분간의 열렬한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50개국 200여 편의 예술 영화들을 선보이며 유럽 대표 영화 축제로서의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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