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중앙정부의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큰 안도감을 안겨준 격전 끝에, 브란덴부르크주 디트마어 보이케 주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이 일요일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30.9%를 득표하며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에 신승을 거뒀다.

포츠담 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공식 집계에 따르면 한스-크리스토프 베른트 대표가 이끈 AfD는 29.2%로 2위에 머물렀다. 올여름 내내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튀링겐주에 이어 또다시 제1당 등극을 노렸던 AfD의 기세는 막판에 꺾였다.

보이케의 배수진과 기록적 투표율이 일궈낸 대역전

승리의 결정타는 2013년부터 주를 이끌어 온 보이케 총리의 '정치적 배수진'이었다. 그는 AfD가 1위를 차지할 경우 즉각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하며 유권자 결집을 호소했고, 이에 투표율은 2019년 61.3%에서 72.9%로 급상승했다.

비록 1위를 놓쳤으나 AfD는 전체 88석 중 30석을 거머쥐며 막강한 입지를 굳혔다. 의석의 3분의 1을 초과함으로써 주 헌법 개정과 헌법재판관 임명 등 중대 사안을 단독으로 거부할 수 있는 '저지 소수파(Sperrminorität)' 지위를 얻었다.

“첫날부터 우리의 목표는 우리 주에 극우의 낙인이 찍히는 것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 시민들이 단호한 민주주의적 결단으로 응답했습니다.”

AfD의 3분의 1 저지선 확보와 군소 정당들의 원외 탈락

원내 지형은 급격히 재편되었다. 녹색당(4.1%), 좌파당(3.0%), 자유유권자당(2.6%) 모두 5% 저지선을 넘지 못해 원외로 탈락했다. 기독민주당(CDU)은 12.1%로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고, 신생 좌파 포퓰리즘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은 13.5%로 3위에 올랐다.

기존의 민주 정당들이 AfD와의 연정 불가를 고수하고 있어, 보이케 총리는 다수 정부 구성을 위해 BSW 또는 CDU와의 복잡한 연정 협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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