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2일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 기조연설에서 정부의 긴축적 재정 기조를 단호하게 옹호하며 다음 달 고통스러운 가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당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지난 7월 총선 압승 이후 총리로서 처음 전당대회 연단에 선 스타머는 수백만 명의 퇴직자에게 지급되던 겨울철 난방 보조금을 선별 지급으로 축소한 데 대한 노조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리버풀 전당대회에서 맞닥뜨린 노조의 거센 항의

스타머 총리는 국민적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무분별한 국가 부채 확대는 인플레이션과 모기지 금리 급등을 초래해 결국 서민 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 역시 연단에 올라 전임 보수당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220억 파운드(약 39조 원) 규모의 재정 적자를 방치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지금 재정을 바로잡기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을 내리지 않는다면 서민들이 더 높은 대출 이자와 무너진 공공 서비스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220억 파운드 재정 적자와 10월 30일 결단의 날

스타머는 10월 30일 발표될 예산안에서 근로소득세와 부가가치세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재확인했다.

논란 속에서도 국영 에너지 기업 '그레이트 브리티시 에너지' 설립과 철도 노선의 국가 재공영화 청사진을 밝히자 대의원들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Sources

키어 스타머 노동당 영국 경제 예산안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