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 대기업 보잉(The Boeing Company)의 주력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대규모 파업이 25일 파국으로 치달았습니다. 국제기계항공노조(IAM) 751지부는 사측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한 '최선의 최종안'을 3만 3천 명의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보잉은 4년간 30%의 기본급 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교섭위원회를 무시한 부당한 압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번에 거부된 제안은 지난 12일 조합원의 95%가 거부했던 25% 인상안보다 상향된 것이었습니다. 보잉은 폐지했던 연간 실적 성과급 제도를 부활시키고, 401(k) 퇴직연금 회사 기여금을 증액하며, 계약 체결 축하 보너스를 기존 3,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두 배 인상하는 조건을 내걸고 27일 금요일까지 수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교섭위원회 패싱한 사측의 언론 플레이에 노동계 강력 반발

그러나 노조 지도부는 사측이 정식 교섭위원회의 테이블을 건너뛰고 언론과 조합원에게 직접 제안서를 배포한 협상 태도를 문제 삼았습니다. 내용 면에서도 40% 임금 인상과 10년 전 폐지된 확정급여형(DB) 연금 복원이라는 조합원들의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인 반대 여론이 확인되자, 존 홀든 751지부장은 사측에 투표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공식 통보했습니다. 연방 중재위원회의 중재 노력도 양측의 극심한 입장차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습니다.

“보잉은 협상되지 않은 제안을 언론에 직접 배포함으로써 교섭위원회를 우회하려 했습니다. 우리 조합원들은 은퇴와 임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는 진정한 협상 계약을 원합니다.”

하루 1억 달러 현금 유출…신용등급 정크 강등 위기 직면

파업 장기화는 지난 1월 737 MAX 공중 비행 중 도어플러그 이탈 사고 이후 극심한 품질 및 신뢰 위기를 겪고 있는 보잉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주 렌턴의 핵심 기종 737 MAX 공장과 에버렛의 광동체 777, 767 화물기 조립 라인이 2주 넘게 멈춰 서면서 회사는 하루 약 1억 달러(약 1,330억 원)의 현금을 허공에 날리고 있습니다.

현금을 아끼기 위해 켈리 오트버그 신임 CEO는 비조합원 임원 및 엔지니어 수만 명을 대상으로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신규 채용을 동결했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파업이 10월까지 이어질 경우 보잉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ources

보잉 IAM751지부 존홀든 항공노조파업 상용항공기 737MAX 시애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