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레바논 전역에서 이스라엘군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교전이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 이후 가장 치명적인 수준으로 치닫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UNSC) 긴급회의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일반토론에 참석한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국경을 넘나드는 연쇄 공습이 중동 전체를 통제 불가능한 화염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경고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즉각적인 고위급 안보리 회의를 요구했다.
파리 당국, 유엔 무대에서 즉각적인 확전 자제 촉구
프랑스의 외교적 개입은 이스라엘 공군이 레바논 남부와 베카 계곡 일대 1,300여 개 표적을 집중 타격한 직후 이뤄졌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하루 동안에만 550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으며 베이루트로 피란민 행렬이 이어졌다.
헤즈볼라 역시 이에 맞서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 인근의 공군 기지와 군수 공장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민간인 수만 명을 방공호로 대피시켰다. 프랑스는 보복의 악순환이 지상군 전면 침공으로 이어지기 전에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모든 폭격의 즉각 중단을 요구합니다.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외교적 해법만이 인명을 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민간인 피해 급증과 지상 침공 위기에 처한 중동
레바논과 깊은 역사적 유대를 맺고 있으며 레바논 유엔평화유지군(UNIFIL)에 핵심 병력을 파견 중인 프랑스는 당사자들에게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 준수를 촉구했다. 해당 결의는 리타니강 이남에서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레바논 정규군 배치를 명시하고 있다.
뉴욕 유엔 본부 막후에서는 프랑스와 미국, 주요 아랍국 외교관들이 21일간의 한시적 인도주의 휴전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셔틀 외교에 착수했다. 중재국들은 지상전이라는 최악의 파국을 막기 위해서는 가자지구 휴전과 블루라인 긴장 완화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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