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0여 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들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 집결하여 역사적인 '미래정상회의(Summit of the Future)'의 막을 올렸습니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앞서 열린 이번 회의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마비된 다자주의를 재건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정상회의의 핵심 성과는 독일과 나미비아가 9개월간 공동 주도해 마련한 '미래를 위한 협약(Pact for the Future)'의 공식 채택입니다. 이 문서에는 56개의 구체적 실행 과제와 함께 '글로벌 디지털 협약', '미래세대에 관한 선언'이 부속서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다자주의 질서 혁신을 위한 포괄적 로드맵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수단 등 전 세계 무력 분쟁과 심화되는 기후 붕괴, 통제되지 않는 신기술의 위험을 경고하며 각국 지도자들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글로벌 디지털 협약'으로, 이는 인공지능(AI) 거버넌스에 관한 인류 최초의 포괄적 다자 합의입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IPCC처럼 독립적인 'AI 국제 과학자 패널'을 신설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조부모 세대가 만든 낡은 체제로 우리 손자 세대의 미래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이번 정상회의는 다자주의를 21세기에 맞게 혁신할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인공지능(AI) 국제 규범과 안보리·금융기구 개혁
아울러 협약은 1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사적 불평등을 바로잡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상임·비상임 진출을 확대하고, 세계은행과 IMF의 금융 지원 체계를 개도국 친화적으로 혁신할 것을 명문화했습니다.
필레몽 양 유엔총회 의장은 일부 국가의 막판 이견 조율을 거쳐 광범위한 국제적 합의가 도출되었다고 선언하며 새로운 다자 협력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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