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벨기에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4만여 명의 신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야외 미사를 주례하며 제46차 해외 사목 방문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교황은 벨기에에서의 마지막 강론을 통해 원고에 없던 직설적인 화법으로 성직자 성학대 범죄를 통렬히 비판했습니다.

이번 미사는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아우른 나흘간의 여정 중 가장 장엄한 순간이었습니다. 순방 기간 내내 벨기에의 필리프 국왕과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가 교회의 과거 학대 스캔들과 비밀주의 관행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매서운 질타를 쏟아내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브뤼셀 대규모 스타디움 미사와 아나 데 헤수스 시복식

이날 전례 중 교황은 16세기 스페인 맨발의 가르멜회 수도자이자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동료였던 아나 데 헤수스(1545~1621)를 복자로 공식 추대했습니다. 그녀는 브뤼셀, 루뱅, 몽스에 유서 깊은 수도원을 세운 인물로, 교황은 그녀의 영적 용기와 헌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준비된 강론 원고를 내려놓은 교황은 지난 금요일 저녁 17명의 벨기에 학대 피해자들과 두 시간 넘게 가진 비공개 면담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교회가 피해자들에게 온전히 용서를 구해야 하며, 어떤 주교도 가해 사제를 비호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There is no place in the Church for abuse; there is no place to cover up abuse. I ask everyone: do not cover up abuse! Bishops must not cover up, and abusers must be judged.” — 프란치스코 교황, 가톨릭 교회 수장

은폐 카르텔을 향한 일갈과 사법적 정의 구현 촉구

이번 순방은 바티칸의 정통 교리와 서유럽 세속주의 사회 사이의 간극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루뱅 가톨릭 대학교의 교수진과 학생들은 교회 내 여성의 역할과 현대적 윤리 규범에 관해 교황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솔직한 신학적 이견을 드러냈습니다.

로마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며 교황은 진솔하고 비판적인 환대를 보여준 벨기에 국민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바티칸 전문가들은 세속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유럽 심장부에서 교황이 교회의 가장 아픈 환부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다고 총평했습니다.

Frequently Asked Questions

프란치스코 교황의 벨기에 사목방문 폐막 미사는 어디서 열렸나요?

브뤼셀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4만 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거행되었습니다.

미사 중 복자로 공식 추대된 인물은 누구인가요?

16세기 벨기에에 가르멜회 수도원을 세운 스페인 출신 수도자 아나 데 헤수스입니다.

Sources

프란치스코 교황 벨기에 방문 가톨릭 교회 바티칸 브뤼셀 성학대 척결 보두앵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