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전 세계 담수 생물다양성 실태를 정밀 진단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평가 대상 민물고기 종의 약 4분의 1(25%)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번 과학 보고서는 가속화되는 기후변화와 강물 수온 상승, 무분별한 서식지 파편화가 유럽과 아메리카, 아시아 전역의 내륙 수생태계를 붕괴 직전으로 내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IUCN 적색목록(Red List)의 방대한 어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진은 수온 상승을 개체수 급감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대기 온난화로 강과 호수의 수온이 올라가면 물속 용존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반면, 연어와 철갑상어, 토종 송어 등 냉수성 어종의 신진대사 부담은 생리적 한계를 넘어 치사율이 급증하게 됩니다.
수온 상승에 따른 열 스트레스와 하천 생태 통로의 단절
기후적 요인 외에도 하천 유역의 물리적 변형이 어류의 적응력을 심각하게 훼손했습니다. 수력발전용 댐과 보, 관개 수로의 난립으로 핵심 회유 통로가 끊기면서, 폭염 기간에 물고기들이 산란과 피신을 위해 상류의 차가운 물줄기로 이동하는 길이 완전히 막혔습니다.
아울러 산업용 냉각수와 대규모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과도한 취수로 강의 기본 유량이 줄어들면서 농약과 중금속, 미처리 생활하수의 독성 농도가 한층 짙어졌습니다. 외래 포식 어종의 유입 또한 고립된 수계의 고유종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Freshwater ecosystems are declining faster than terrestrial or marine biomes. Protecting river corridors and reducing thermal pollution is critical to safeguarding global aquatic biodiversity.”
유엔 COP16 생물다양성 총회를 앞둔 담수 생태계 복원 과제
담수 생물다양성의 파괴는 인류의 식량 안보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줍니다. 메콩강, 아마존강, 콩고강 등 주요 대하천 유역의 내수면 어업은 개발도상국 주민 2억 명 이상에게 필수적인 동물성 단백질과 생계 수단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가오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를 앞두고 IUCN은 각국 정부에 최소 환경유량 확보 의무화, 노후 하천 구조물 철거,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에 따른 내수면 보호구역 확대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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