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4등급 허리케인 '헬렌(Helene)'이 현지시간 26일 밤 플로리다주 북서부 빅벤드 지역의 페리 인근 오실라강 하구로 상륙했다. 중심부 최대 지속 풍속이 시속 225km(140mph)에 달하는 헬렌은 최근 수십 년간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 중 가장 거대한 규모와 파괴력을 보이며 미국 동남부 일대를 휩쓸었다.
탬파베이 북쪽부터 시더키, 스타인해치, 테일러 카운티에 이르는 해안선 전역에 최고 4.5m(15피트)가 넘는 기록적인 폭풍해일(스톰 서지)이 밀어닥쳤다. 바닷물이 내륙 깊숙이 들이치면서 어촌 마을들이 통째로 침수됐고, 목조 주택이 기초째 뽑혀 나가거나 간선 도로가 거센 급류로 변해 마비됐다.
기록적인 폭풍해일과 연안 지역의 침수 참사
플로리다 주 방위군과 해안경비대, 특수 수색 구조대는 보트와 구조 헬기를 동원해 지붕이나 침수 차량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출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주 정부는 사전에 수십만 명의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으며, 전례 없는 해일 속에서 생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경고를 거듭 발령한 바 있다.
상륙 후에도 빠른 전진 속도를 유지한 헬렌은 북쪽 조지아주 내륙으로 깊숙이 이동하면서 강한 위력을 유지했다. 거센 돌풍으로 송전탑이 붕괴되고 수많은 고목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탤러해시와 애틀랜타 대도시권 일대까지 광범위한 물리적 피해를 입혔다.
“헬렌은 유례없는 폭풍해일과 치명적인 강풍 피해를 촉발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연안 및 내륙 지역 사회 전역에서 인명 구조 작전이 전방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남동부 400만 가구 정전 및 긴급 항공 수색 작전
전력망 붕괴 피해도 심각하다.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4개 주에서 400만 가구 및 상업 시설 이상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주요 변전소가 침수되고 간선 송전선이 파괴되면서 전력 당국은 완전 복구까지 수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안가 참사 외에도 헬렌이 동반한 폭우 구름이 애팔래치아산맥 남부 지형과 충돌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와 테네시 동부 산간 지대에 전례 없는 기습 폭우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주요 하천들이 역대 최고 수위를 경신하며 다리가 유실되고 산간 마을들이 고립되자 연방정부는 5개 주에 대형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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