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 손실과 주력 상용기 조립 중단 사태에 직면한 보잉이 23일 파업 중인 3만3000명의 기계공 노조원을 상대로 '최선이자 최종'인 수정 노동협약안을 전격 제시했다. 보잉은 4년간 기본급 인상률을 열흘 전 노조원 투표에서 부결된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공격적 제안은 737 MAX, 777, 767 조립 라인을 멈춰 세운 파업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켈리 오트버그 신임 최고경영자(CEO)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월가 분석가들은 이번 파업으로 보잉이 하루 1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임금 인상률 상향 및 연례 생산성 보너스 복원
4년간 30%의 기본급 인상(복리 계산 시 약 31.4%) 외에도 새 제안은 기계공 성과 프로그램(AMPP) 연례 보너스를 복원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은 이전 협약안에서 연간 2~4%의 추가 보수를 제공하던 생산성 성과급이 일방 폐지된 점에 크게 분노해 왔다.
사측은 또한 협약 비준 축하금을 기존 3,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2배 올리고, 401(k) 퇴직연금에 대한 회사 매칭 펀드를 급여의 8%까지 100% 매칭하기로 확약했다. 보잉은 노조원들이 금요일 밤 11시 59분(태평양 표준시)까지 비준 투표를 완료해야 한다는 기한을 내걸었다.
“우리는 임직원과 노조의 목소리를 경청했으며, 이번 개선안은 이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보잉의 미래 투자 역량을 지키는 방안입니다.”
노조 지도부의 협상 창구 우회 비판과 강경 입장
그러나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 지도부는 사측의 기습적인 발표에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존 홀든 노조위원장은 보잉 경영진이 공식 협상 교섭위원회를 건너뛰고 중재 절차 없이 언론과 근로자에게 제안서를 직행시킨 점을 강하게 질타했다.
노조는 근로자들이 여전히 40% 임금 인상과 10년 전 폐지된 확정급여형(DB) 연금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보잉이 정한 금요일 시한 전 비준 투표를 거부하면서 항공기 제조업계를 뒤흔드는 노사 대립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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