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노조 간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보잉은 22일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에 국제기계항공노조(IAM) 지도부를 불성실 교섭에 따른 부당노동행위로 공식 제소했다.
보잉은 워싱턴주 렌턴과 에버렛 등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3만 3,000명의 조합원을 대변하는 IAM 751지부 집행부가 사측의 30% 임금 인상 최종안을 왜곡해 교섭을 공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노동관계위원회를 무대로 한 법적 공방 가열
이번 제소는 보잉 경영진이 공식 교섭 창구를 건너뛰고 언론을 통해 4년간 임금 30% 인상안을 일방 발표한 직후에 나왔다.
노조 지도부는 즉각 반발하며 회사가 40% 임금 인상과 10년 전 폐지된 확정급여형 연금 복원 등 핵심 쟁점을 회피한 채 언론 플레이로 조합원을 분열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공식 교섭 창구를 무시하고 언론을 통해 밀어붙이려는 보잉의 태도는 조합원들에 대한 심각한 모욕입니다.”
인도 지연에 따른 현금 고갈과 신용등급 강등 위기
파업 2주 차에 접어들면서 보잉의 최고 베스트셀러인 737 맥스와 777 기종의 완제기 조립 공정이 전면 중단되었으며,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막대한 현금 유입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파업이 장기화하여 매달 1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이 유출될 경우 보잉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정크(투기) 수준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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