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세계 관광의 날(World Tourism Day)'을 맞아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는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약 6,00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사우디를 방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관광객 지출 규모는 1,500억 사우디 리얄(약 400억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특히 해외 인바운드 관광이 사우디 여행수지 흑자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상반기에만 926억 리얄(약 247억 달러)을 지출하며 사상 최대 규모인 416억 리얄의 여행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홍해 연안의 휴양 리조트와 알울라(AlUla)·디리야(Diriyah)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리야드와 제다의 대형 엔터테인먼트 축제 등 레저·문화 목적의 방문은 팬데믹 이전 대비 650% 이상 급증했다.

국제 관광객 유입 및 관광 수입 증가율에서 G20 국가 중 1위 등극

이러한 역사적 성과는 유엔관광기구(UN Tourism·옛 UNWTO)가 발표한 최신 '세계 관광 바로미터' 보고서를 통해서도 객관적으로 입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9년 대비 국제 관광객 도착 증가율(+73%)과 국제 관광 수입 증가율(+207%) 두 부문 모두에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 관광 당국은 이러한 급성장의 비결로 전자비자(e-visa) 발급 대상 확대와 항공 노선 확충을 꼽았다. 현재 사우디 전자비자는 66개국 국민과 미국·영국·유럽연합(EU)·걸프협력회의(GCC) 거주자에게 발급되고 있으며, 전 세계 170개 이상의 도시와 사우디 공항을 잇는 직항 노선이 새롭게 개설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사적인 전자비자 확대와 홍해 호스피탈리티 프로젝트, 그리고 문화유산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관광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비전 2030' 아래 연간 1억 5,000만 명 방문 목표로 대폭 상향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2023년 말에 국가 개혁 청사진인 '비전 2030(Vision 2030)'의 당초 목표였던 연간 관광객 1억 명 유치를 예정보다 7년 앞당겨 달성한 바 있다. 이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030년 공식 목표치를 국내 관광객 8,000만 명과 외국인 관광객 7,000만 명을 합친 연간 1억 5,000만 명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급증하는 관광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10년 동안 관광 인프라와 항공 허브, 호텔 전문 인력 양성에 8,0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더 레드 씨(The Red Sea), 아말라(AMAALA), 키디야(Qiddiya), 디리야 게이트 및 신설 항공사 리야드 에어(Riyadh Air) 등 메가 프로젝트를 통해 32만 개 이상의 신규 호텔 객실이 공급되고 사우디 국내총생산(GDP) 내 관광 산업 비중은 1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ources

사우디아라비아 관광 비전 2030 세계 관광의 날 아흐메드 알카티브 유엔관광기구 홍해 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