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대표적인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 AG가 중국 시장의 가파른 수요 위축과 유럽 내 순수 전기차 보급 지연을 이유로 연간 실적 전망치를 공식 하향 조정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에 본사를 둔 포르쉐는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15~17%에서 14~15%로 낮췄습니다.

그룹 연간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든 390억~400억 유로에 머물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포르쉐의 핵심 수익 창출원이었던 중국 본토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소득층의 소비 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럭셔리 차종 출고량이 급감했습니다.

중국 럭셔리 소비 침체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 현상

이번 가이던스 수정은 신형 마칸 EV 출시와 911 하이브리드 공개 등 대규모 신차 주기 속에서 발표되었습니다. 911 하이브리드에 대한 대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지만, 대표 전기차 세단인 타이칸의 글로벌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급락했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유럽 소비자들이 중고차 감가상각과 고속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로 고가 순수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동화로의 전환은 업계 전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중 전략을 통해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간의 유연한 생산 조율을 이어갈 것입니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병행하는 유연한 포트폴리오 유지

포르쉐는 당초 시장 여건에 따라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80% 이상을 전동화 모델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은 현재의 시장 흐름을 반영해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생산을 계획보다 훨씬 오래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기적인 수익성 압박 속에서도 포르쉐는 마진율이 높은 맞춤형 제작 프로그램인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를 적극 확대해 사업 건전성을 지켜나갈 방침입니다.

Sources

포르쉐 전기차 자동차산업 중국시장 올리버 블루메 타이칸 실적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