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회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시 당국이 전통적인 중간 결산 보고서인 '할프차이트빌란츠(Halbzeitbilanz)'를 발표하며 바이에른 최대 축제의 생생한 진풍경을 공개했다. 전반기 8일 동안 360만 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고 구운 치킨 소비가 급증한 가운데, 텐트 출구에서 회수된 맥주잔만 5만 1,000개에 달했으며 분실물 센터에는 기상천외한 물건들이 쌓였다. 9월 말의 쾌청한 가을 날씨 덕분에 34.5헥타르 규모의 테레지엔비제 축제장 방문객 수는 지난해 기록적인 추세를 소폭 앞질렀다.

매년 축제장('비젠')에서 벌어지는 단골 숨바꼭질은 바이에른에서 '마스크루크(Maßkrug)'라 불리는 상징적인 1리터 유리 맥주잔을 재킷이나 전통 의상 디른들, 배낭 속에 숨겨 17개 대형 텐트와 21개 소형 텐트 밖으로 몰래 가져가려는 취객들과 보안요원 간의 신경전이다. 축제 운영본부에 따르면 출구를 지키는 진행요원들은 첫 8일 동안에만 약 5만 1,000개의 맥주잔 반출을 적발해 양조장으로 즉시 돌려보냈다.

분실물 센터에 등장한 틀니, 가죽바지 레더호젠, 그리고 루빅스 큐브

테레지엔비제 서비스센터 지하에 마련된 공식 분실물 센터(Fundbüro)의 통계는 더욱 흥미로웠다. 중간 주말까지 접수된 분실물은 총 1,500점을 넘어섰으며 지갑 360개, 스마트폰 350대, 신분증 260장, 열쇠 꾸러미 200개, 안경 190개, 가방 및 배낭 150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상적인 귀중품 사이에는 직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이색 분실물도 수두룩했다. 틀니 한 세트, 금으로 된 결혼반지 두 개, 주인이 어떻게 바지도 없이 귀가했는지 알 수 없는 바이에른 전통 가죽 반바지(레더호젠) 여러 벌, 의료용 목발 한 쌍, 마우스가드, 금빛 액자, 그리고 다 맞춰진 루빅스 큐브 하나가 목록에 올랐다.

“360만 명의 방문객이 화창하고 평화로운 축제 전반기를 즐겼지만, 우리 진행요원들은 출구에서 맥주잔 5만 1,000개를 가로막아야 했고 분실물 팀은 틀니부터 결혼반지까지 온갖 물건을 분류해야 했습니다.”

바이에른 전통 먹거리 인기 고공행진과 평온한 치안 분위기

맥주 홀과 옛 축제 분위기를 재현한 '오이데 비젠(Oide Wiesn)' 구역의 상인들은 2023년 전반기 대비 맥주와 음식 판매량이 약 5%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무알코올 음료와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10개의 무료 식수대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통소 바비큐와 바삭한 반마리 로스트치킨(헨들), 슈바인스학세(족발 구이), 대형 프레첼 등 전통 요리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뮌헨 경찰과 응급의료 당국은 전반기 동안 시비나 폭력 사건이 25% 감소하고 텐트 내 유리잔 상해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한층 성숙해진 축제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10월 6일 폐막까지 8일이 남은 가운데 미국, 이탈리아,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관광객들이 외국인 방문객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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