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미식축구(NCAA) 정규시즌 역사상 손꼽히는 명승부로 남을 토요일 밤 경기에서 전미 랭킹 4위 앨라배마 대학교가 브라이언트-데니 스타디움(세이반 필드)을 가득 메운 10만 77명의 관중 앞에서 2위 조지아 대학교의 무서운 후반 추격을 뿌리치고 41-34 승리를 거뒀다. 조지아대가 최대 28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한 지 불과 13초 만에, 앨라배마의 17세 신입생 와이드 리시버 라이언 윌리엄스가 쿼터백 제일런 밀로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75야드 결승 터치다운을 작렬했다.
전설적인 명장 닉 세이반의 후임으로 부임해 첫 남동부 콘퍼런스(SEC) 경기를 치른 케일런 디보어 앨라배마 감독의 공격진은 전반전 내내 커비 스마트 감독이 이끄는 조지아의 철벽 수비를 무너뜨렸다. 듀얼스렛 쿼터백 제일런 밀로는 첫 공격 시리즈에서 7야드 터치다운 런을 기록한 데 이어 36야드 질주 터치다운을 보태는 등 초반 네 차례 공격을 모두 터치다운으로 연결하며 한때 28-0으로 앞서 나갔고 전반을 30-7로 마쳤다.
앨라배마의 폭풍 같은 전반전 공세와 조지아의 4쿼터 대추격전
하지만 조지아대 쿼터백 카슨 벡은 후반 들어 네 차례의 4다운 승부수를 모두 성공시키며 집요한 추격전을 펼쳤다. 15-33으로 뒤진 채 맞이한 4쿼터에서 벡은 아리안 스미스와 로슨 러키에게 연달아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한 뒤,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딜런 벨에게 67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적중시켜 34-33 역전을 일궈내며 터스컬루사 홈 관중을 침묵에 빠뜨렸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 첫 번째 스냅에서 밀로가 오른쪽 사이드라인 쪽으로 긴 패스를 띄웠다. 만 17세의 윌리엄스는 앨라배마 진영 46야드 지점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몸을 비틀며 어깨 너머로 공을 잡아낸 뒤, 착지 직후 전광석화 같은 스핀 무브로 조지아 수비수 두 명을 서로 부딪쳐 넘어지게 만들고 그대로 75야드를 질주해 엔드존에 안착했다. 이어 밀로가 직접 2점 컨버전까지 성공시키며 종료 2분 18초 전 스코어를 41-34로 만들었다.
“경기 흐름이 넘어갔을 때도 우리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제일런과 라이언이 가장 절실한 순간에 경이로운 플레이를 만들어냈고, 수비진은 마지막 스냅에서 끝까지 버텨주었습니다.”
17세 라이언 윌리엄스의 75야드 명장면, 디보어 감독 체제에 기념비적 승리 선사
벡과 조지아대는 마지막 1분 동안 다시 앨라배마 진영 20야드 라인까지 진격하며 연장전 승부를 노렸다. 그러나 종료 43초 전 벡이 엔드존 왼쪽 구석으로 던진 패스를 앨라배마의 또 다른 1학년 신입생 코너백 자비엔 브라운이 침착하게 가로채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조지아대의 정규시즌 42연승 행진도 막을 내렸다.
밀로는 이날 패스 33회 중 27회를 성공시켜 374야드 2터치다운을 기록했고 러싱으로도 117야드 2터치다운을 보탰다. 윌리엄스는 6회 리셉션으로 177야드를 쓸어 담으며 무패 행진(4승 무패)을 이어간 앨라배마를 전국 챔피언십 경쟁의 선두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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