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목요일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을 뇌물수수, 통신사기, 불법 해외 선거자금 모금 등 5개 혐의로 기소하고 57쪽 분량의 공소장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시의 현직 시장이 연방 범죄 혐의로 형사 기소된 것은 현대사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2014년 브루클린 구청장 재직 시절부터 시장 당선 이후까지 약 10년에 걸쳐 튀르키예 외교관 및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10만 달러(약 1억 3000만 원) 이상의 무료 항공권 업그레이드와 호화 호텔 숙박 등 불법 혜택을 지속적으로 수수해 왔습니다.
10년간 이어진 호화 특혜와 시 당국 상대 부당 압력 행사
검찰은 애덤스 시장이 이러한 뇌물의 대가로 시 행정 기관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적시했습니다. 특히 2021년 맨해튼에 신축된 36층 규모의 튀르키예 영사관 건물이 정규 화재 안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음에도, 튀르키예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뉴욕 소방국에 사용 승인을 내주도록 압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맨해튼 연방 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데미안 윌리엄스 연방검사장은 애덤스 시장이 허위 서류와 차명 기부자를 동원해 특혜를 은폐하고, 뉴욕시의 공공 선거 매칭 펀드 제도를 악용하여 수십만 달러의 시민 혈세를 부당하게 타냈다고 비판했습니다.
“This was a multi-year scheme to buy favor with a single New York City official on the rise. Mayor Adams concealed these illicit perks and betrayed the trust of the millions of New Yorkers he took an oath to serve.”
관저에서의 무죄 주장 기자회견과 사임 압박 고조
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에서 입장을 밝힌 애덤스 시장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 실패를 앞장서 비판해 온 것에 대한 정치적 보복 수사라고 규정하며, 당 안팎의 즉각 사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뉴욕주 헌법에 따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시장을 직권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나, 즉각적인 파면 조치 대신 사법부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 수도 뉴욕시는 초유의 시정 공백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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