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0월 뉴욕 록펠러 플라자 30번지에서 젊은 코미디언들이 첫 생방송 전파를 탄 지 반세기 만에, 미국 NBC의 최장수 심야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aturday Night Live·SNL)'가 토요일 밤 역사적인 50주년 기념 시즌을 공식 개막했다. 드라마 '핵스(Hacks)'로 최근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진 스마트가 진행을 맡고 젤리 롤이 뮤지컬 게스트로 나선 시즌 50 첫 방송은 날카로운 대선 정치 풍자와 제작자 론 마이클스가 일궈온 쇼의 역사를 기리는 무대로 꾸며졌다.

방송의 포문은 스튜디오 8H 객석을 기립 박수로 들썩이게 만든 12분간의 대형 정치 오프닝 콩트(콜드 오픈)가 열었다. 반가운 졸업생 마야 루돌프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으로 다시 등장했고, 스탠드업 코미디언 짐 개피건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역으로 첫선을 보였으며, 앤디 샘버그는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 역을, 전설적인 크루 데이나 카비는 조 바이든 대통령 특유의 말투를 완벽히 모사했다. 현역 크루 제임스 오스틴 존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대선 풍자 '콜드 오픈'으로 다시 뭉친 스튜디오 8H의 전설적 동문들

73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으로 SNL 호스트로 무대에 오른 진 스마트는 오프닝 모놀로그에서 브로드웨이 고전 명곡을 부르며 생방송 스케치 코미디의 강행군을 재치 있게 농담으로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밤새 이어진 콩트에서 괴짜 로맨스 소설가부터 리얼리티 쇼 출연자까지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핵스'로 에미상 3관왕에 오른 관록의 코미디 연기를 입증했다.

내슈빌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젤리 롤은 뮤지컬 게스트로 스튜디오 8H 데뷔전을 치르며 신보 'Beautifully Broken'의 수록곡 'Liar'와 'Winning Streak'를 열창했다. 간판 뉴스 풍자 코너 '위켄드 업데이트(Weekend Update)'의 앵커 콜린 조스트와 마이클 체 역시 복귀해 미국 내 주요 이슈와 뉴욕 정가 스캔들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라이브 스케치 텔레비전 방송이 50번째 시즌에 도달했다는 것은 매주 문화적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스튜디오 8H로 걸어 들어오는 수많은 세대의 작가, 배우, 제작진의 헌신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진 스마트의 유쾌한 모놀로그와 라이브 스케치 코미디 반세기의 발자취

시즌 50에서는 애슐리 파디야, 에밀 와킴, 제인 위클라인 등 3명의 신예 크루가 새롭게 합류했으며, 마르셀로 에르난데스, 마이클 롱펠로, 데본 워커는 메인 레퍼토리 크루로 승격됐다.

NBC유니버설은 이번 시즌 내내 다채로운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는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밤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펼쳐지는 'SNL50: 더 애니버서리 스페셜'과 모건 네빌 감독의 피콕(Peacock) 4부작 다큐멘터리, 퀘스트러브가 제작한 음악 다큐멘터리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Sources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SNL 50 진 스마트 론 마이클스 마야 루돌프 젤리 롤 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