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방위상인 이시바 시게루가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누르고 승리한 직후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 가치가 약 2% 급등하며 달러당 142.20엔 선을 돌파했다.
도쿄에서 2차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되기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46.49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약세를 보였다. ‘아베노믹스’의 통화 완화 기조를 계승하며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다카이치 후보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자 외환 트레이더들이 엔화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다.
자민당 2차 결선투표 대역전극 직후 외환시장 극적 반전
그러나 결선투표에서 이시바가 215표 대 194표로 역전승을 거두자 도쿄와 런던, 뉴욕 외환 딜링룸에서는 즉각 대규모 엔화 매수세가 유입됐다. 올해 67세인 이시바 신임 총재는 선거 기간 내내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의 법적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점진적인 금리 정상화가 수입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해 왔다.
투표 직후 자민당 당사에서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재는 통화정책이 실질임금의 지속적인 상승 및 저소득 가구·지방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재정 지원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최우선 경제 과제는 지속 가능한 임금 성장과 지방 창생, 그리고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권한에 대한 깊은 존중을 통해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완전히 벗어나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다.”
일본은행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과 도쿄 금융시장 파장
엔화의 가파른 강세 전환은 일본 자산시장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선물시장에서 닛케이225 지수 선물은 자동차·전자 등 대표 수출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한 반면, 국내 채권 금리 상승과 예대마진 개선이 기대되는 일본 대형 은행주와 보험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노무라증권과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외환 전략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개시와 맞물려 일본 차기 내각이 일본은행의 긴축 기조에 정치적 제동을 걸지 않게 됨에 따라, 미·일 금리 차 축소 흐름 속에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Comments (0)
Log in to join the dis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