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군이 27일 저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다히예에 위치한 헤즈볼라 지하 중앙 지휘 사령부를 겨냥해 전례 없는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귀를 찢는 폭발음과 충격파가 베이루트 전역을 뒤흔들었으며, 검붉은 거대한 연기 기둥이 수천 미터 상공으로 치솟는 가운데 주거용 다층 아파트 단지 여러 채가 완전히 붕괴됐다.
군사 전문가들과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투기들은 민간 건물 지하 깊숙이 매설된 지휘 벙커를 타격하기 위해 고성능 지하 관통 폭탄(벙커버스터)을 집중 투하했다. 하레트 흐레이크 지역 폭격 지점에는 거대한 분화구 형태의 구덩이가 생겼고, 반경 수백 미터 내의 차량과 상가가 파편에 파묻혔다.
벙커버스터 투하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강타
공습 직후 이스라엘군(IDF)의 다니엘 하가리 수석 대변인은 방송 브리핑을 통해 헤즈볼라의 핵심 지휘부에 대한 정밀 타격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영토에 대한 로켓 공격을 지휘하기 위해 민간인 주거 단지 지하에 본부를 은폐해왔다고 밝혔다.
베이루트 시내 전역에 긴급 사이렌이 울려 퍼진 가운데 레바논 민방위대와 응급 구조대가 현장으로 급파됐다. 구조대원들은 굴착기와 유압 절단기, 구조견을 동원해 무너져 내린 콘크리트 잔해 밑 지하층에 갇힌 생존자들을 수색하는 긴급 구조 작업을 밤새 이어갔다.
“이스라엘군은 다히예 중심부 주거용 건물 아래에 은밀히 구축된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중앙 지휘 본부에 대해 정밀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사상자 급증과 중동 전면전 확산 공포 고조
레바논 공공보건부는 이번 폭격으로 다수의 사망자와 수백 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며,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이던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는 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일정을 즉각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헤즈볼라의 최고 지휘 수뇌부를 겨냥한 이번 공습은 지난 1년간 지속된 국경 분쟁 중 가장 중대한 안보 위기로 평가된다. 이란과 주요 아랍 국가 및 서방 정부들은 통제 불능의 전면전으로 번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긴급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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