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국영 광산 기업 코델코(Codelco)와 민간 화학 제조사 SQM은 23일(현지시간) 아타카마 염호(Salar de Atacama)에서 리튬을 공동 생산하기 위한 민관 합작 법인의 최종 주주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는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추진해 온 '국가 리튬 전략'의 핵심 결실이다.

확정된 계약 조건에 따라 칠레 국가는 2025년부터 합작 회사의 지분 50%에 1주를 추가로 보유해 과반 의결권을 행사하게 된다. 대신 합작 법인은 세계 최고 품위의 리튬 염호에서 2060년까지 채굴권을 보장받고 30만 톤의 탄산리튬 추가 생산 쿼터를 배정받았다.

국가 지배력 확보 및 2060년까지 리튬 채굴권 연장

칠레 재무부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25년부터 2030년 사이에만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국유 재정 수익이 유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광물 로열티와 법인세, 배당금을 합산하면 합작 법인 총 영업이익의 70%에서 85%가 국가 재정으로 환수된다.

환경 보호 조항도 강력하게 명문화됐다. 사막 지하수 증발을 유발하던 기존의 광활한 천일 증발지 방식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잔여 염수를 지하 대수층으로 재주입하는 '직접리튬추출(DLE)' 신기술을 의무 도입해 담수 소비량을 50% 이상 감축하도록 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가와 민간이 손을 잡고 환경을 보호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함과 동시에 모든 국민에게 경제적 번영을 안겨줄 수 있음을 입증합니다.”

직접추출(DLE) 기술 전환과 사막 생태계 수호

계약서에는 염호 인근에 거주하는 아타카메뇨 원주민 부족에 대한 법적 배상과 로열티 지원책도 포함됐다. 원주민 대표들은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수자원 모니터링 위원회에 참여해 생태계 파괴 여부를 상시 감시하게 된다.

테슬라,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업계는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아타카마산 고품질 리튬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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