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와 멕시코만 연안의 36개 주요 무역항에서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소속 노동자 4만5000여 명이 30일 자정 단체협약 만료와 함께 총파업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사용자 단체인 미국해양연합(USMX)과의 6년 만기 마스터 계약 갱신 협상이 최종 결렬된 데 따른 것입니다.

ILA가 대서양 연안 전역에서 총파업을 단행하는 것은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입니다. 뉴욕·뉴저지항, 사바나항, 휴스턴항, 노퍽항 등 미국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절반을 처리하는 핵심 관문들이 전면 마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물가 급등에 따른 임금 인상과 항만 자동화 도입 반대

이번 노사 분규의 핵심 쟁점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하역 크레인의 무인 자동화 전면 금지입니다. 노조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해운사들이 거둔 천문학적인 수익에 상응하는 노동 대가 보상과 장기적인 일자리 안전망 구축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사측이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임금 인상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집행부는 물가 상승률과 조합원들의 기여에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며 이를 즉각 거부했습니다. 터미널 출입구 곳곳에 피켓 라인이 설치되었으며, 화물선들은 외항에 닻을 내리거나 서부 항만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We are prepared to fight as long as necessary to get the wages and protections against automation our members earned through decades of dedicated service.” — 해럴드 J. 대깃, 국제항만노동자협회(ILA) 국제회장

미국 전역 공급망 타격 및 천문학적 경제적 손실 우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경제에 하루 40억 달러(약 5조 3000억 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 농축산물,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소매 유통 상품의 공급 차질로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가중될 전망입니다.

전미 소매협회를 비롯한 재계는 백악관에 태프트-하틀리법을 발동해 80일간의 강제 냉각기를 명령할 것을 긴급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는 노사 자율 교섭 원칙을 고수하며 양측이 협상장에 복귀해 신속한 합의를 이끌어낼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Frequently Asked Questions

이번 ILA 파업으로 영향을 받는 항만과 노동자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메인주에서 텍사스주까지 36개 주요 무역항과 소속 조합원 4만 5000여 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항만 노조가 제시한 핵심 요구 조건은 무엇인가요?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대폭적인 임금 인상과 터미널 하역 장비의 무인 자동화 금지가 핵심 조건입니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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